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우리가 희망을 이야기하는 방식'이 제12회 가톨릭영화제(CaFF) 단편 경쟁부문에서 심사위원특별상과 관객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국내 최초로 종합병원 내 호스피스 병동을 개설하고 서울 지역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유일하게 호스피스 입원 병동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성모병원의 37년 인술을 조명한 작품이다. 제작진은 2024년 10월부터 약 10개월간 병동 현장을 관찰하며, 말기 환자의 존엄한 삶을 돌봐온 의료 현장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았다.
다큐멘터리에는 유방암 전이로 3개월 시한부를 선고받고도 네일아트를 하며 딸과 평범한 농담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권 모 환자, 호스피스 병동과 가정 호스피스 치료를 오가며 딸이 만든 꽃카드에 서로 사랑을 고백하는 윤 모 환자의 모습이 담겼다.
매일 안부를 묻고 완화의료로 고통을 줄여주는 의료진, 환자 곁을 지키는 보호자, 헌신적인 자원봉사자들의 활동까지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이들의 소소하고 평범한 일상을 그려냈다.

제12회 가톨릭영화제는 '희망으로 나아가는 길(The Way to Hope)'을 주제로 지난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개최됐다. 가톨릭영화인협회가 주최한 이번 영화제 단편 경쟁부문에는 총 705편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예심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15편 가운데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 다큐멘터리가 심사위원과 관객 모두에게 인정받으며 두 개 부문을 석권했다.
호스피스완화의료팀 박명희 팀장은 "호스피스 병동은 죽음을 맞이하기 위한 공간이 아닌 말기 환자들이 남은 삶을 온전히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라며 "호스피스 치료는 임종 전 환자들이 일상을 영위하며 남은 삶을 돌아보고 정리하는 동시에 가족들에게 사랑받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제공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완화의학과장 김철민 교수는 "호스피스 병동은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성직자, 봉사자가 한 팀을 이루고 범위를 넓히면 영양사, 약사, 요법치료사, 후원회까지 모두가 하나로 움직이는 전인적 치료를 지향하고 있다"며 "이번 수상으로 호스피스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어, 우리 사회가 임종에 대해 보다 의연하고 성숙하게 접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