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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제자 사랑, 유산으로 돌아오다… 고(故) 이혜숙 교수 유족 1억 기부 2026-03-25 16: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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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제자 사랑, 유산으로 돌아오다… 고(故) 이혜숙 교수 유족 1억 기부

입력 2026.03.09 23:09 수정 2026.03.1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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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혜숙 교수 영어영문학부 100주년 발전기금’ 전달식  ©이화여대

평생을 학문 연구와 후학 양성에 바친 스승의 유지가 가족들의 손을 통해 모교에 전달됐다. 이화여자대학교는 지난달 26일 교내 본관에서 ‘故 이혜숙 교수 영어영문학부 100주년 발전기금’ 전달식을 열고 유가족으로부터 1억 원을 기부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1959년부터 1989년까지 30년간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국내 영어학 발전을 이끈 故 이혜숙 교수를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고인의 장녀인 정수경 동창을 비롯해 두 며느리까지 모두 이화여대 졸업생으로 구성된 유가족들은 고인이 생전 품었던 학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잇기로 뜻을 모았다.

국내 영어학 연구의 지평을 넓힌 선구자 

고(故) 이혜숙 교수는 국내 언어학계에 ‘변형생성문법’ 이론을 선구적으로 소개하며 이론 언어학 연구의 기틀을 다진 인물로 평가받는다. 부임 이후 영어학 석사과정을 이론 중심으로 재정비하고, 박사과정을 신설해 학문 후속세대가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또한 대학원장 재임 시절에는 연세대, 서강대 등 인근 대학과의 학점 교류 제도를 확대·정착시키는 등 한국 대학 교육의 개방성과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이향숙 총장은 전달식에서 고인의 업적을 추모하며, 그가 남긴 학문적 유산이 이화의 역사에 깊이 새겨져 있음을 강조했다.

유가족이 기억하는 ‘삶 자체였던 이화’ 

유가족을 대표해 기금을 전달한 정수경 동창은 어머니에게 학교가 어떤 의미였는지를 회고했다. 정 동창은 이화의 캠퍼스가 어머니에게는 학생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기쁨을 누린 ‘삶 자체’였다고 전하며, 어머니의 마음을 학교에 되돌려 드릴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화여대는 기탁된 1억 원의 발전기금을 영어영문학부의 교육 및 연구 환경 개선에 투입할 방침이다. 특히 학부 창설 100주년과 맞물려 국제적 연구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인의 생전 염원이었던 학문 후속세대 양성을 위한 장학 및 연구 지원 사업에 소중히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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