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한 편의점에서 30대 알바생이 살해된 사건을 두고, 해당 본사가 사건의 책임을 가맹점으로 미룬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23일 아르바이트노동조합(알바노조)은 CU 본사인 BGF리테일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항위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작년 12월 편의점 야간알바생 사망사건과 관련 CU 본사의 사과와 유족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요구했다. 또한 야간알바 안전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지난해 12월 14일 새벽, 경북 경산의 CU편의점에서 종업원으로 근무하던 A씨(36)는 봉투 값을 내라는 말에 격분한 50대 남성으로부터 흉기로 무참히 살해됐다.
하지만 A씨의 죽음이 발생하고 100일이 지난 지금까지 유족들은 공개사과를 받지 못했다. 장례식 때 A 씨의 아버지가 가맹점주를 통해 본사 측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역시 깜깜무소식이었다. 산재보험 보상금 문제도 본사가 아닌 가맹점주를 통해서 이뤄졌다.
본사는 사고에 대한 모든 책임을 가맹점주에게 떠넘기고 있다. "가맹점주는 독립된 사업자로서 채용이나 관리는 점주의 소관”이라는 입장이다.
본사 관계자는 “유족에게 이미 산재보험 보상기준에 맞는 보상금을 지급했고, 가맹점주도 소정의 위로금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면서 “본사는 알바생의 죽음에 안타까움을 느끼지만, 가맹점주를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CU는 점포 수 1만여 개의 업계 선두주자다. 1인 가구의 증가로 마트 매출은 줄어드는 반면, 편의점업계만큼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덕분에 BGF리테일은 비수기에 해당하는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률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BGF리테일의 이같은 대응 방침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영에 손실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쟁기업이 쟁쟁한 상황에서 악덕 기업이라는 꼬리표가 달릴 수 있다는 얘기다. 수많은 알바 노동자가 곧 편의점 소비자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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