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근형(85), 손숙(81) 부부가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지난 29일 출연해 자신의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그들은 60여년간 이어온 연기 인생을 돌아보며,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느낀 통찰을 전했다.
‘마음속에 새기고 평소 생각하는 문구’에 대한 유재석의 질문에 박근형은 “죽는 게 사는 것보다 더 가치 있게 되어버린 인생"이라는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의 대사를 인용했다.
그 문구를 통해 “살면서 수많은 일들을 했는데 진정 값어치가 있었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삶의 마지막이 돼서야 지난 인생에 의미를 부여하고자 억지로 기록을 남기고 싶은 건 아닌지.”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와 손숙은 자신들이 소장했던 사진 앨범과 공연 기록물을 모두 정리했다고 밝히며 “앨범이나 연극, 영화 사진 같은 걸 가족들에게 남겨주는 게 상당히 부담스러울 것 같았다. 세대는 계속 바뀌는 법이고, 내 기록을 억지로 남길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자녀들이 평생 가지고 있겠나. 부담 주지 말고 홀가분하게 떠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유품 정리가 가족에게 미칠 감정적·심리적 부담까지 고려한 결정이었다.
이어 손숙은 '웰다잉'에 관심이 많다고 밝히며 “마음에 드는 납골당에 자리를 잡아 놨다. 이따금 가 본다. 우리집 아니냐.”라면서 죽음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박근형은 가족과의 전화 통화에서 "사랑해요"라는 인사를 시작했고, 손숙은 “후배들과의 긍정적인 소통의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죽음을 준비하는 웰다잉의 본질이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음을 강조했다.
각각 무대 경력 60년이 넘는 배우 박근형과 손숙은 지난 7일 개막한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에서 부부 역할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