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은 고통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삶의 소중함을 깨닫고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가는 창조적인 과정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제언이 나왔다. 고미영 교수는 각당복지재단의 '제9회 깨닫톡' 온라인 강좌에서 '반려동물 애도상담'을 주제로 내러티브(Narrative) 이론에 기반한 새로운 치유 관점을 제시했다.
고 교수는 어린 시절 경험이 삶을 결정한다고 본 과거의 이론과 달리, 최근 이론들은 삶을 정해진 각본이 아닌 선택과 이야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열린 플롯'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구성주의 내러티브 치유'는 상담자와 내담자가 대화를 통해 함께 새로운 현실과 의미를 구성해나가는 '사회적 행위'라고 정의했다. 그는 이야기를 말하는 행위(Telling) 자체를 통해 매번 새로운 의미가 창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이론적 토대 위에서 고 교수는 반려동물 상실의 의미를 재조명했다. 그는 "반려동물은 우리를 판단하지 않는 순수한 사랑을 통해 삶에 풍요로움을 준다"며 "그들의 짧은 생은 우리에게 매 순간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깊은 슬픔이 역설적으로 영혼의 문을 열어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게 하는 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 교수는 반려동물 애도 상담에 활용할 수 있는 '표현 예술법'을 소개했다. 이는 창조적 글쓰기, 고백적 글쓰기, 표현적 글쓰기 등을 포함하며, 편지 쓰기, 역할극, 시, 그림 그리기 등의 활동을 통해 상실의 경험을 긍정적으로 재구성하도록 돕는 기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