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5월 25일, 故 김지연(38) 씨가 충북대학교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과 조직기증으로 숭고한 나눔을 실천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김지연 씨는 지난 5월 16일 오후, 갑작스러운 두통을 느껴 어머니에게 전화를 한 뒤 함께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그러나 진료를 받던 중 급격히 상태가 나빠져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되었다.
김 씨의 가족은 수술 후 희망이 없다는 주치의의 말을 듣고 고통의 시간을 보냈으나,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고 다른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지연이가 살아있는 것과 같다. 그것이 지연이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유가족은 "어디선가 몸의 일부라도 꼭 살아있어줘"라며 김 씨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이번 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췌장, 신장(좌/우)을 기증하여 6명의 생명을 살렸으며, 100여 명의 환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조직기증도 함께 실천했다.
1983년 경북 영주에서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난 김 씨는 3년 전 결혼했으며, 평소 배려심 많고 온순한 성품으로 집안 꾸미기와 요리를 즐기며 주변에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김지연 씨의 어머니는 딸에게 보내는 마지막 인사를 통해 "천사 같은 내 딸 지연아! 짧은 생을 살다가 멀리 떠나면서도 네 몸 아끼지 않고 나눠준 숭고한 마음이 하늘에 닿아, 부디 좋은 곳에서 편안하길 바랄게"라며, "김지연 너의 이름이 생명을 살리고 떠난 아름다운 사람으로 남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박효정 코디네이터는 "사랑하는 가족의 마지막 순간에 다른 이를 살리기 위한 결심은 어렵고도 대단한 일"이라며, "슬픔 속에서도 김지연 씨가 나눈 생명과 희망이 선한 영향력이 되어 많은 분에게 기억되고 사랑받기를 바란다"고 감사를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