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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보호자의 펫로스 증후군 극복을 위한 토론회' 개최 2026-03-25 16: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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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보호자의 펫로스 증후군 극복을 위한 토론회' 개최

입력 2023.10.29 15:55 수정 2023.10.29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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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 1500만 시대, '인정받지 못하는 슬픔' 펫로스 공론화설문 결과, 반려인 75.8%가 '펫 호스피스' 필요성 절감전문가들 "전문 상담사 양성, 커뮤니티케어 편입 등 제도화" 제안

지난 27일 개최된 '반려동물 보호자의 펫로스 증후군 극복을 위한 토론회'  ©호스피스코리아
지난 27일 개최된 '반려동물 보호자의 펫로스 증후군 극복을 위한 토론회'  ©호스피스코리아

반려인구 1500만 시대, 반려동물의 죽음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인 '펫로스 증후군'을 더 이상 '인정받지 못하는 슬픔'으로 방치해서는 안 되며, 전문상담사 양성, 펫 호스피스 도입 등 공공 영역의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정책적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7일, 성남시의회 박종각 의원 주관과 호스피스코리아 주최로 열린 '반려동물 보호자의 펫로스 증후군 극복방안' 정책토론회에서는 관련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정책 대안들이 제시됐다.
이 토론회는 박종각 의원이 호스피스코리아와 함께한 봉사활동을 계기로 마련되었으며, 펫로스 문제를 사회적 의제로 공론화하는 자리였다.

토론회를 주관한 박종각 의원은 "1500만 반려동물 시대에 펫로스 증후군 극복 방안은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성남시는 반려견 놀이터 조성, 수정구 '성남 시립 동물병원' 개소 등 선도적인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펫로스 지원 방안까지 정책에 연계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축사에 나선 박은미 성남시의회 부의장 역시 "2년 전 펫로스를 경험하며 많이 힘들었다"는 개인적 경험을 나누며 정책의 시의적절성을 역설했다.

토론회의 기반이 된 수도권 반려인 64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는 펫로스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응답자들은 반려동물의 죽음에 대해 평균 4.01점(5점 만점)의 높은 충격 수준을 보였으며, 사별 후 '잘해주지 못한 미안함(28.0%)', '자책감(18.0%)' 등 깊은 심리적 고통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듯, 응답자의 75.8%는 '반려동물 호스피스센터가 필요하다'고 답해 전문적인 지원에 대한 높은 사회적 수요를 확인했다.

주제발표를 맡은 김성호 한국성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반려동물 상실 증후군 대응을 위한 과제’를 내용으로 한 주제발표에서, 반려동물 상실 증후군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사별 후는 물론 사별 전부터 사별준비를 위한 안내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도적 장치로는 펫로스 전문상담사 양성, 의료기관 및 정신보건기관 연계전문가 양성, 펫로스 상담 서비스가 사회복지 분야에서 사례관리와 ‘지역사회 커뮤니티케어’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사회는 노인가구와 1인가구의 급증에 따른 반려동물 보호의 ‘노노케어’에 대한 위탁보호, 신탁제도, 반려동물 호스피스 도입과 확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다양한 해법이 제시됐다.

조지훈 펫로스심리상담센터 안녕 소장은 ‘펫로스 증후군의 이해, 증상, 심리상담을 통한 극복 사례를 소개했다.
조 소장은 “보호자들이 반려동물을 끝까지 돌보는 비율이 13%에 불과한 반면, 끝까지 돌본 반려인만이 펫로스 증후군을 겪는다”며 끝까지 돌본 그들에게 비난이 아닌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호성 동백 성루카병원 과장은 호스피스병동에서 만나는 환자와 반려동물의 애착사례 등을 소개하며,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 호스피스 서비스 개입 과정이 말기 돌봄이 필요한 반려동물에게도 다르지 않음을 강조했다. 
이어 김 과장은 사별경험자의 펫로스 증후군 극복을 위해서는 반드시 다학제간 대화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미 펫빌리지 대표는 “반려동물과의 이별은 가장 어렵고도 슬픈 사별”이라며 자신의 반려동물 상실경험과 지역사회 펫시터 활동 사례를 소개했다.
이 대표는 "펫로스 증후군 해결을 위해선 지역사회 반려인들의 공동체 활성화가 상실에 따른 우울감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영환 환경보건시민센터 연구위원은 일본의 미나마타병, 한국의 구제역 살처분 트라우마, 가습기살균제 참사로 인한 사람과 동물 피해 사례, 경북 포항 지진 피해 사례 등을 발표했다. 
김 연구위원은 인간-동물-환경의 건강이 연결되어 있다는 '원 헬스(One Health)' 관점을 제시하며, "펫로스의 슬픔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사람도 함께 안전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이번 논의를 통해 펫로스 증후군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구체적인 대비 방안을 모색하는 데 큰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며, 사람과 동물이 모두 행복한 사회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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