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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을 때 나누는 작별 인사"…대한노인회 순천시지회, '생전장례식' 열어

입력 2024.05.28 23:40 수정 2024.05.29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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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노인회관에서 '웰다잉 심리상담사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개최된 '생전장례식(고별식)'  ©대한노인회 순천시지회
순천시 노인회관에서 '웰다잉 심리상담사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개최된 '생전장례식(고별식)'  ©대한노인회 순천시지회

대한노인회 전남 순천시지회는 지난 9일 순천시 노인회관에서 '웰다잉 심리상담사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생전장례식(고별식)'을 개최했다.

이는 삶의 마지막을 존엄하게 준비하는 사회적 인식이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된다.

이날 생전장례식에는 웰다잉 자격이수자와 교육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교육생 부부가 실제 사례자로 나섰다.

생전장례는 고인이 된 후 치르는 일반적인 장례와 달리, 임종 전 건강할 때 가족, 지인들과 함께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추억을 나누는 장례식을 의미한다.

행사는 부부의 삶을 돌아보는 '추억의 사진 동영상' 상영, 부부가 직접 작성한 유언장과 지인들의 추도문 낭독 순으로 숙연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지회는 이 모든 과정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당사자 부부에게 전달,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생전장례식은 순천시지회가 지난해에 이어 4기째 운영 중인 '웰다잉 심리상담사 교육과정'의 프로그램이다. 올해 54명의 교육생이 참여한 이 과정은 4월 4일부터 7월 25일까지 16주간 매주 3시간씩 진행된다.

교육생들은 '생전장례식' 외에도 ▲버킷리스트 작성 ▲입관 체험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 등 삶을 존엄하게 마무리하기 위한 다각적인 교육을 받고 있다.

이러한 지역사회의 자발적인 웰다잉 프로그램은 정부가 추진하는 '연명의료결정제도'가 법적 서류 작성을 넘어, 실제 삶 속에서 '존엄한 마무리' 문화로 정착하는 데 필수적인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가 크다.

김영수 지회장은 행사의 의미에 대해 "죽어서 치르는 장례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강조하며, "사랑하는 사람들의 손을 잡고 함께 웃을 수 있을 때 인생의 작별 인사를 나누는 것이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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