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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장기기증자 수 감소세…'기증자 예우' 강화로 문화 확산

입력 2019.12.18 00:45 수정 2019.12.1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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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분당메모리얼파크·장기조직기증원, 국내 첫 민간 추모공원 봉안담 기부 협약

©분당메모리얼파크
©분당메모리얼파크

뇌사 장기기증자 수가 감소하는 추세 속에서, 생명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민관 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제시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재)분당메모리얼파크, 한국장기조직기증원과 지난 17일, 뇌사 장기기증자를 위한 민간 추모공원 봉안담 기부에 관한 3자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뇌사 장기기증자 및 유가족의 숭고한 사랑 실천에 대한 사회적 예우가 중요하다는 공감대 아래, 국내 민간 추모공원이 참여한 첫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가 크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뇌사 장기기증자 수는 2016년 573명에서 2017년 515명, 2018년 449명으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증자에 대한 사회적 존경과 예우를 강화하는 것이 생명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중요한 정책적 과제로 대두되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뇌사 장기기증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봉안담 기부가 국민 여러분께서 장기 등 기증에 긍정적 인식을 가지시는 좋은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협약의 배경을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분당메모리얼파크는 실무 준비를 거쳐 2020년 1월 1일부터, 매년 봉안담 12기를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 거주하는 뇌사 장기기증자 유가족에게 기부한다.

기부되는 봉안담은 사용료가 영구히 면제되며, 최초 5년간 관리비 또한 면제된다. 6년 차부터는 2년마다 소정의 관리비(2019년 기준 5만 8천 원)만 부담하면 되어, 유가족에게 실질적인 예우를 제공하고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게 되었다. 유가족은 기부받은 봉안담을 영구적으로 사용하거나, 의사에 따라 언제든 계약을 해지하고 사용을 중단할 수 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이번 협약의 취지를 살려, 기증받은 봉안담에 기증자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특별 표식을 부착할 계획이다.

조원현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봉안담에 뇌사 장기기증자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은 표식을 부착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유가족은 물론 봉안담을 방문하는 분들이 고인의 아름다운 생명나눔 사랑의 정신을 기리도록 하는 등 사회적으로 기증자를 존경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민간 부문이 자발적으로 생명나눔 문화 확산에 동참했다는 점에서 향후 정책 확산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재)분당메모리얼파크 이규만 이사장은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이번 기부사업이 이웃의 생명을 살린 기증자와 유가족에게 조금이나마 예우와 위안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또한 이 이사장은 "뇌사 장기기증자를 위한 봉안담 등의 전국적 기부 확산을 위해 협약당사자 상호 간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며, 이번 첫 민간 협력 모델이 전국적인 정책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협력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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