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를 꿈꾸던 6살 故 장선일 군이 불의의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뒤, 2명에게 심장과 간을 기증하고 하늘의 별이 되었다.
'장카소', '장화백'이라 불릴 만큼 그림을 사랑했던 선일 군의 부모는 "아들이 기증을 할 수 있도록 견뎌준 것이 기적"이라며 숭고한 결정을 내렸으며, "아들의 나눔을 계기로 향후 난치병과 불치병을 돕는 재단을 설립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선일 군은 지난 11월 1일 친구 집에서 술래잡기 놀이를 하던 중 3층에서 추락했다. 119구급대가 5분 만에 도착하고 30분 안에 아주대학교 응급외상센터로 신속히 이송되어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안타깝게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담당 의사로부터 회생 가능성이 없다는 말을 들은 부모는, 절망 속에서도 "신속한 병원 이송과 기증이 가능할 때까지 아들의 몸이 견뎌준 것 자체가 하늘의 뜻이자 아들의 뜻"이라고 생각해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선일 군 부모는 "부모로서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지만, 너무나 사랑하는 아들이 다른 누군가의 몸에서라도 살아 숨 쉬고, 그 몸이 커서 나라를 위해 큰일 한다면 그 또한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2014년 대구에서 외아들로 태어나 안산에서 자란 선일 군은 활발하고 책임감이 강한 아이였다. 매일 한두 장씩 그림을 그려올 만큼 화가를 꿈꾸던 아이였다.
부모는 "6년 동안 너와 같이 살면서 행복했고, 너는 큰 선물이며 빛과 같은 존재였다"며 "생명을 살리고 떠나면서 가족들에게도 가르침과 깨달음을 주고 간 것 같다"고 아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사랑하는 아들을 떠나보낸 선일 군의 부모는 아들의 숭고한 기증을 계기로, 우리 사회의 생명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정책적 관심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은 "몇 년 동안 아픈 몸으로 이식을 기다리다 결국 이식도 못 받아 보고 매일 5명이 넘게 안타까운 생명을 잃는다고 들었다"며 열악한 국내 이식 대기 현황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사회지도층들이 생명을 살리는 장기기증에 좀 더 관심을 보여준다면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간절히 호소했다.
나아가 선일 군의 아버지는 이번 기증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아들이 누군가를 살리고 떠나가면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며, "능력이 된다면 (아들의 이름으로) 난치병과 불치병을 돕는 재단을 설립하고 싶다"고 말해 아들의 생명나눔이 또 다른 나눔의 씨앗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조원현 원장은 "6살의 천사가 다른 생명을 살리고 하늘나라에 갈 수 있도록 숭고한 결심을 해주신 가족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2019년 한 해 동안 생명을 살리신 모든 기증자와 유가족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