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목회자로 헌신해 온 故 하용택(81)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생명나눔을 실천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문인성)은 지난 7월 27일 하 씨가 간장을 기증하여 다른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하 씨는 지난 7월 24일 밤,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치료할 수 없는 뇌사상태가 되었다. 4년 전 뇌출혈 진단에도 불구하고 남을 위한 봉사활동을 멈추지 않았던 터라 가족들의 안타까움은 더욱 컸다.
경상북도 의성 출신인 하 씨는 28세에 목사가 되어 70세에 은퇴한 후에도 협동 목사로 목회 활동을 계속했다. 건강이 나빠진 후에도 폐지 수집, 노인 일자리, 아동지킴이 활동 등 본인이 할 수 있는 봉사를 멈추지 않았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기증 결심은 고인의 평소 뜻에 따른 것이었다. 아내 황순자 씨는 "평소 시신 기증을 통해 의학 연구에 도움을 주자고 약속했었다"며 "의료진에게 뇌사는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장기기증이 가능하다고 하여, 마지막 길에 좋은 일을 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특히 간호사로 일하는 손녀 하은영 씨는 "간호사라 뇌사 상태를 더 잘 이해하고 있었고, 나이가 많든 적든 기증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할아버지의 기증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생명나눔에 대해 알고, 기증희망등록에 참여하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문인성 원장은 "평생을 남을 위해 헌신하시고 마지막 길까지 남을 위해 모든 것 내어주신 기증자와 그 결정을 함께 해주신 기증자 가족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숭고한 생명나눔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