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작년 11월 7일 충북대학교병원에서 故 박승규(59)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박승규 씨는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정신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되었다.
갑작스러운 이별에 가족들은 많이 힘들어했지만, 고인의 딸이 응급실 간호사여서 "뇌사가 다시는 회복하지 못하는 상태이며 누군가를 살릴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을 알았기에 기증을 결심할 수 있었다. 또한, 고인 역시 평소 "기증하고 싶다"는 뜻을 가족들에게 자주 이야기했으며, "기증을 통해 아파하는 환자와 그 가족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상북도 문경에서 5남매 중 넷째로 태어난 박 씨는 자상하고 온순한 성격으로 늘 가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가정적인 가장이었다. 동네 어른이 도움이 필요하면 늘 먼저 나서서 도왔으며, 집 짓는 것을 좋아해 토목 일을 해왔다.
또한 등산을 좋아하여 주변 사람들과 산에 오르며 약초와 버섯을 따와 가족들과 이웃 어른들에게 나눠주는 것을 즐겼다.
고인의 아들 박종훈 씨는 "아버지, 자주 찾아뵙고 많은 것 함께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떠나시니 죄송한 마음만 남네요. 사랑한다는 말 함께 있을 때 드리고 싶었는데, 이제라도 정말 많이 사랑했고, 감사했어요"라고 말했다.
딸은 "정말 많이 보고 싶고, 식사 약속 함께하지 못하고 떠난 것이 너무 마음이 아파. 제발 꿈에 한 번만 나와줬으면 좋겠고, 열심히 씩씩하게 잘 살아갈게"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