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6월 5일 동강병원에서 故 박정희(56)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박정희 씨는 6월 3일 새벽 집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급히 병원으로 이동, 치료를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되었다.
가족은 생전에 생명나눔에 동참하고 싶어 했던 기증자의 뜻을 따라서 기증에 동의했고, 박 씨는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신장(좌, 우)을 기증하여 4명의 생명을 살렸다.
전라남도 순천에서 2남 3녀 중 장녀로 태어난 박 씨는 헌신적이고 자상한 아내이자 어머니였다. 성실한 기독교인으로, 주말에는 홀로 사는 노인과 장애인을 위해 무료 반찬을 만들어 드리는 봉사활동을 하며 늘 어려운 사람을 돕기에 앞장섰다.
고인은 2019년 뇌경색 수술을 받았고, 2023년 10월 뇌출혈이 다시 발생하여 모야모야병을 진단받았다. 안타깝게도, 고인이 모야모야병을 진단받은 며칠 후 해외에서 일하던 아들 박진홍 씨도 뇌경색이 발생, 검사 결과 어머니와 같은 모야모야병을 진단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 박진홍 씨는 "엄마,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겨 지지 않아요. 항상 사랑했고,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대해줘서 너무나 고마웠어요. 엄마가 가르쳐 준 대로 좋은 일 많이 하고, 잘 지낼게요. 하늘에서 건강히 잘 지내세요. 사랑해요. 엄마"라며 하늘로 보내는 편지를 전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가족을 위해 헌신하고, 어렵고 힘든 이웃을 도우며 살아오신 기증자와 숭고한 생명나눔의 뜻을 함께해주신 유가족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리고 떠난 기증자의 아름다운 모습이 사회를 따뜻하게 환하게 밝힐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