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 장기기증과 인체조직기증으로 숭고한 생명나눔을 실천한 故 신길승(59) 씨 추모 영상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유튜브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3월 24일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에서 故 신길승(59)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2명의 생명을 살리고 인체조직기증으로 100여 명의 환자에게 희망을 전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동네 맥가이버'로 불리며 평생 봉사를 실천해 온 고인은, "뇌사가 되면 좋은 일을 하고 싶다"던 생전의 뜻을 마지막 순간 지켰다.
故 신 씨는 3월 7일 집에서 쓰러진 것이 발견되어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에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되었다.
고인은 평소 가족들에게 “내가 뇌사가 된다면 삶의 끝에서 누군가를 살리는 좋을 일을 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해왔다. 늘 어려운 누군가를 돕는 삶을 살아왔기에, 가족들은 마지막 순간도 좋은 일을 하고 떠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 고인은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과 간장을 기증하였으며, 피부, 뼈, 연골, 혈관 등의 인체조직도 함께 기증하였다.
부산광역시에서 태어난 신 씨는 30년 넘게 오토바이 가게를 운영했다. 아침 6시에 수영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퇴근 후와 일요일에는 지역 내 청년회장, 방역 봉사, 방범 봉사 외에도 이웃 주민을 위한 도배, 장판 봉사 등 다양한 일을 하여 감사장 및 표창장을 다수 수상했다.
일과 봉사로 바쁜 와중에도 집 안 구석구석 신 씨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성실하고 가정에도 충실하였다.
신 씨의 아들 신종우 씨는 "아버지, 갑자기 떠나보내서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슬프고 마음이 아프지만 아버지가 좋은 일을 하고 떠나셨다는 사실에 자랑스러운 마음이에요. 하늘에서 행복하고 즐겁게 잘 지내세요. 사랑해요"라고 말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생명나눔을 실천해 주신 기증자 신길승 님과 유가족분들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에 감사드린다.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기적과 같은 일이 우리 사회를 더 건강하고 밝게 밝히는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튜브 추모 영상 댓글창에는 "'동네 맥가이버'라는 애칭처럼 평생 이웃을 위해 사신 분이, 마지막 순간까지도 타인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셨다니 더욱 뭉클하다", "고인의 따뜻한 삶과 숭고한 선택은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과 희망이 되었을 것"이라며 네티즌들의 애도의 글귀가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