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故안성기 배우가 국내 배우 브랜드평판 조사에서 압도적인 수치로 1위를 기록했다. ‘국민배우’를 향한 전 국민적인 추모 열기가 빅데이터 지표에 그대로 투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2025년 12월 27일부터 2026년 1월 27일까지 드라마, 영화, OTT 등에서 활동 중인 배우 100명의 브랜드 빅데이터 203,567,604개를 분석했다. 이는 지난 12월의 155,394,225개와 비교해 31.00% 증가한 수치다.
◇ 안성기, 평판지수 3,900만 돌파… ‘추모 물결’이 이끈 지표
1위를 차지한 안성기 브랜드는 참여지수 10,762,551, 미디어지수 10,075,519, 소통지수 9,281,454, 커뮤니티지수 9,573,543을 기록하며 브랜드평판지수 39,693,067로 집계됐다. 이는 2위 브랜드와 비교해도 수배 이상의 격차를 보이는 수치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구창환 소장은 “영원한 국민배우를 향한 추모 열기가 이어지면서 안성기 브랜드가 1위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세부 분석을 보면 브랜드 소비 31.38%, 이슈 35.88%, 소통 29.71%, 확산 27.51% 등 모든 지표에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평판 지수의 압도적 상승은 지난 1월 11일 방영된 MBC 추모 특집 다큐멘터리 <국민배우, 안성기> 등 미디어를 통한 집중 조명과 이에 응답한 대중의 추모 열기가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해당 다큐멘터리에서 내레이션을 맡은 배우 변요한은 “존경과 애도의 마음을 담아 담담한 목소리로 고인을 이야기하고자 했다”며 대선배를 향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다큐멘터리에는 임권택, 이장호, 배창호, 이명세 등 거장 감독들과 이미숙, 이보희, 박철민, 김상경, 서현진 등 후배 영화인들이 참여해 안성기 배우의 68년 연기 인생을 회고했다.
배우 서현진은 인터뷰를 통해 “누구보다 성실하고 친절했던 국민배우였다”며 생전의 모습을 기억했다. 고인과 오랜 세월을 함께한 구본창 사진작가는 “영정사진을 미처 마련하지 못했다는 유가족의 연락을 받고, 부인이 가장 좋아했던 사진을 준비해 마지막 길을 함께하게 됐다”는 가슴 아픈 비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 스크린 밖의 삶, 유니세프 친선대사로서의 유산
안성기 브랜드가 커뮤니티지수(9,573,543)에서 특히 높은 수치를 보인 것은 그가 생전 스크린 밖에서 보여준 사회적 역할에 대한 대중의 존경심이 반영된 것이다. 고인은 오랜 기간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하며 소외된 아이들을 돕는 데 앞장서 왔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5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안성기 배우의 유족에게 최고 영예인 1등급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하기도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고인을 한국 영화의 대중적 도약과 산업적 성장을 상징하는 ‘국민배우’로 평가하며, 170여 편의 작품 출연과 유니세프 친선대사 활동을 통한 사회적 공헌을 기려 금관문화훈장을 수여했다.
평판 분석 결과는 안성기라는 이름이 단순히 한 명의 배우를 넘어, 한국 영화의 역사이자 우리 시대가 지향해야 할 품격 있는 어른의 상징이었음을 데이터로 증명하고 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배우 브랜드 빅데이터가 전월 대비 31%나 급증한 것은 대중이 느끼는 상실감과 그를 기억하고자 하는 의지가 그만큼 강력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해 한국 최초의 ‘천만 배우’ 타이틀을 거머쥐는 등 독보적인 발자취를 남긴 고인은 2019년 발병한 혈액암의 재발 투병 중 지난달 말 자택에서 쓰러진 지 6일 만에 별세하며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