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질문을 존중하기
어른들은 아이들이 죽음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될 때 종종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그러면서 그들은 더 이상의 토의를 금하라는 의식적인 혹은 무의식적인 메시지를 보낸다. 어른들이 아이들의 질문에 대해서 필요 적절한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알아듣지도 못할 아주 복잡한 방식으로 대답을 할 때, 아이들은 몹시 당황하게 된다. 어른들이 제한적인 대답을 하거나 대답하기를 아예 거부할 때, 아이들은 그 메시지가 의미하는 바를 곧 깨닫게 된다. 즉 어른들에게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금지된 주제이고, 더 이상 질문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아이들은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조이의 엄마는 정말 궁금했다. “다섯 살 된 아이가 죽음에 대해 이런저런 질문을 해 올 때 뭐라고 대답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간호사로 일하는 한 이웃은 조이의 엄마에게 이러한 대답을 해 주었다고 한다. “제 딸 애니는 다섯 살인데, 그 아이 역시 죽음에 대해 많은 질문을 합니다. 저는 딸에게 하루에 두 개의 질문만 할 수 있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만일 아이가 허락된 질문 이상을 하게 되면 아이 방으로 들어가서 30분 동안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정말 효과적이었어요.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애니는 더 이상 죽음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게 되었답니다.”
애니는 바로 이 메시지를 받았던 것이다. ‘죽음에 대한 질문을 멈춰라.’
아이들의 질문을 무시하거나 제한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죽음에 대한 질문을 아예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아이들이 하는 모든 죽음에 대한 질문을 환영하고, 받아들이고, 어떠한 비판 없이 솔직하게 대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말해야 할까?
여섯 살 새미가 엄마에게 물었다. “왜 아빠가 돌아가셔야만 하는 거지요?” 엄마는 대답했다. “왜 너는 그런 생각을 하니?” 새미의 엄마는 직접적인 대답을 하는 대신에 아들의 생각과 감정을 듣기 위한 비판 없는 열린 대화의 공간을 마련해 주었다. “제가 나쁜 아이라서 하나님이 화가 나셨기 때문에 아빠가 돌아가신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새미는 그 나이에 맞는 마술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한 생각 때문에 새미의 행동이 아빠의 죽음을 가져온 것이라고 믿게 된 것이다. 이러한 두려움을 겉으로 표현할 수 있었기 때문에 엄마는 아빠의 죽음과 그것을 둘러싼 사실에 대해서 이야기해 줄 수가 있었다. “아빠는 심장병으로 돌아가신 거란다. 오랫동안 심장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의사 선생님들이 아빠를 돌봐 주셨어. 이것은 결코 네 잘못이 아니란다.”
내면의 귀를 열고 아이들의 질문 뒤에 감추어진 감정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그들이 직접 말하지 않은 생각과 감정을 드러낼 수 있게 하고, 그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줄 수 있는 유익한 도구이다. [출판사 서평]
목차
1. 왜 엄마가 죽어야만 했나요?
2. 죽음이란 무엇인가요? 사람들은 어떻게 죽나요?
3. 제가 필요할 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셨나요? 어떻게 하나님은 제 동생이 죽는 것을 보고만 계시나요?
4. 죽은 사람은 어디로 가나요? 천국은 무엇인가요?
5. 엄마가 죽어 가고 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게 뭐지요?
6. 저는 심각한 병에 걸렸어요. 죽음에 대해 누구랑 이야기 나눌 수 있을까요?
7. 걱정이 많아요. 저도 죽게 되나요? 모든 사람이 죽는 것인가요?
8. 돌아가신 아빠를 잊게 될까요? 그러면 어쩌지요? 어떻게 기억할 수 있을까요?
9. 저 때문에 엄마가 돌아가셨나요? 엄마가 많이 아파하셨을까요?
10. 다른 아이들은 어떻게 슬퍼하나요? 저는 가끔 외로움을 느껴요.
11. 너무 무서워요. 안정감을 찾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나요?
12. 친구들, 가족들과 함께 추모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제가 장례식에 참여해도 되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