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당복지재단 '삶과죽음을생각하는회'가 창립 31주년을 맞아 기념식과 공개 세미나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1부 기념식, 2부 공개 세미나, 3부 '웰다잉톡'으로 구성되어 '고독사' 문제와 '웰다잉' 문화 확산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진행했다.
1부 기념식은 故 김옥라 명예이사장의 유지를 기리며 재단의 지난 30년간의 활동을 돌아보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기념 영상에서는 "죽음은 더 이상 금기 사항이 아니라 배워야 한다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통해 죽음에 대한 사회적 통념을 바꾸고자 노력해 온 성과를 공유했다.
라제건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가까운 지인의 사례를 언급하며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고독한 죽음이 많다"고 지적하고, 고독사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했다. 또한, 부친을 여읜 슬픔을 죽음에 대한 공론화로 승화시킨 모친(故 김옥라 명예이사장)의 설립 정신을 이어받아 "100세 시대의 삶과 죽음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혜련 회장은 "아무도 죽음을 이야기하지 않던 30여 년 전, 죽음에 대한 논의의 장을 연" 故 김옥라 명예이사장의 선구적인 업적을 기렸다. 이후 "현재는 죽음에 관련된 수많은 교육과 강의가 이뤄지고, 청소년 자살, 노인 자살, 고독사 등이 사회적 큰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죽음은 더 이상 낯선 주제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2부 공개 세미나는 '초연결 사회 속 격리된 죽음, 고독사를 말하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그 누군가의 죽음, 고독사 – Death of No One'이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에 나선 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는 고독사를 공동체 해체와 물질만능주의가 낳은 '사회적 죽음'으로 규정했다. 그는 "1인 가구 비율이 31.7%로 급증하는 등 사회 구조가 변화했지만, 이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은 미흡하다"고 지적하며, 특히 실직과 이혼 등으로 사회적 관계가 단절된 40~50대 중장년 남성의 고독사 문제가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적 돌봄’과 지역 공동체 안에서의 ‘새로운 사회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진옥 상임이사(나눔과나눔)는 '고립사와 무연사, 그리고 공영장례'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에 나섰다. 박 상임이사는"고독사와 무연고사는 ‘그들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라고 전했다. 그는 "고독사의 본질은 사회적 관계망의 해체로 인한 '고립'의 결과"라며, 일본과 같은 '고립사(孤立死)'라는 용어 사용을 제안했다. 또한, "장례 비용 등의 문제로 시신 인수를 포기하는 '무연고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개인이 아닌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사회적 위험'"이라고 강조하면서 '공영 장례' 시스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3부 '웰다잉톡'에서는 4명의 전문 강사가 각자의 경험을 통해 죽음 준비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영심 강사는 죽음 준비를 "삶을 잘 살기 위한 필수 교육"이라 정의했으며, 김미정 강사는 "살아있을 때 사랑과 감사를 표현해야 후회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김조한 강사는 "죽음교육의 긍정적 효과가 통계로 입증되었다"며 강사들의 조직적인 노력을 촉구했고, 박승원 강사는 남편과의 사별이 삶을 성찰하는 "전환점"이었다고 고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