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17년 중국에서 발생한 한 부녀의 안타까운 사연이 다시 소개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해 시한부 판정을 받은 2살 딸이 죽음 후 외롭지 않도록 미리 묏자리를 파고 적응 훈련을 시킨 아빠의 이야기가 재조명된 것이다.
사연의 주인공인 리용 씨의 딸은 태어난 지 두 달 만에 유전적 결함인 '지중해빈혈' 진단을 받았다. 지중해빈혈은 적혈구 내 헤모글로빈 기능에 장애를 일으키는 질병으로, 중증의 경우 적극적인 수혈이 필요하며 대부분 15세 이전에 사망에 이르는 난치병이다.
가난한 농사꾼이었던 리용 씨는 딸을 살리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 주변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 가며 치료비로만 10만 위안(약 1,680만 원)을 지출했으나 딸의 병세는 호전되지 않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더 이상 자금을 융통할 수 없게 되면서 병원비 납부가 불가능한 상황에 처했다.
리용 씨 부부는 의료진으로부터 제대혈(탯줄혈액) 이식을 통해 딸을 살릴 수 있다는 희망적인 이야기를 듣고 둘째 아이를 임신했다. 그러나 고액의 이식 수술 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고, 결국 모든 치료를 포기해야 하는 한계에 봉착했다.
엄마 뎅민 씨는 “우리에겐 이제 어떠한 선택도 남아 있지 않다”며 절망감을 토로했다. 결국 부부는 딸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이별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리용 씨는 딸이 묻힐 묏자리를 알아보고 직접 땅을 파 무덤을 만들었다.
이후 리용 씨는 매일 딸과 함께 이곳을 방문해 무덤 속에 함께 누워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궁지에 몰린 우리에게 다른 선택지가 없다. 더 이상 돈을 빌릴 곳도 없다”며 “2살 딸아이가 묻힐 이곳에 데려와 같이 놀면서 익숙해지게 하는 일 외에는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딸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은 매일 같이 딸과 함께 이곳을 동행하는 것”이라며 “딸이 무덤을 편안하게 느끼도록, 죽는 순간이 다가오면 너무 두려워하지 않고 편히 잠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후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의 모금 운동으로 펀딩 사이트를 통해 필요한 수술비가 모금되었다고 중국의 매체들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