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이 인터넷 자살카페 운영자로 밝혀지는 등 아동·청소년의 자살 문제가 심각한 사회 현상으로 대두되고 있다. 정부 당국의 집중 단속 결과 수천 건의 유해 정보가 적발되었으며, 최근 서울 노원구에서는 초등학생이 학원 건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까지 발생해 우려를 낳고 있다.
경찰청과 보건복지부 소속 중앙자살예방센터는 지난달 6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900여 명이 참가하는 ‘자살 유해정보 모니터링 대회’를 실시했다. 집중 점검 결과, 총 9,111건의 자살 유해 정보가 적발되었다.
특히 이번 단속 과정에서 자살 관련 카페를 운영하던 운영자 중 한 명이 초등학교 6학년에 불과한 여학생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었다. 해당 학생은 현재 전문가의 상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자살 문화가 판단력이 미성숙한 초등학생에게까지 깊숙이 침투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온라인상의 우려가 현실의 비극으로 이어진 사례도 확인됐다. 지난 2일, 서울시 노원구의 한 학원 건물 화장실에서 초등학생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조사 결과, 숨진 학생은 학원 수업 도중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교실을 나선 뒤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시신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자살로 결론 내렸다.
전문가들은 초·중·고교생의 극단적 선택 배경으로 가정과 학교 내 갈등 상황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유용 더불어민주당 교육위원회 서울시의원이 지난 2월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학생들의 자살 원인 1위는 ‘우울증 및 염세 비관(3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가정문제, 기타, 성적 문제, 이성 문제 순으로 집계되었다. 성적 비관보다 심리적 우울감과 가정 내 불화가 아이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더 큰 요인임이 확인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