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기증으로 생명을 나눈 이들의 이름이 디지털 영상으로 흐르는 추모 공간이 국내 병원에 처음 들어섰다. 이대서울병원(병원장 주웅)은 11일 본관 3층 장기이식센터 외래 앞에서 '장기이식센터 확장 이전 및 기증자 추모의 벽 제막식'을 열고, 멀티비전을 활용한 추모공간 '이음월(EIUM Wall)'을 공개했다.
이음월은 'Ewha In Uniting Memory'의 약자로, 원내 명칭 공모를 거쳐 탄생한 이름이다. "한 사람의 나눔이 수많은 생명으로 이어진다"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기증자들의 이름을 디지털 영상으로 구현했다.
기존 병원 추모벽이 기증자의 이름을 새기는 데 머물렀다면, 이음월은 디지털 전광판이라는 형식을 통해 기증자 추모와 수혜자의 일상을 다양한 콘텐츠로 함께 담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홍근 장기이식센터장(외과)은 "이 벽은 단순한 추모의 의미를 넘어, 기억이 생명을 잇는 시작점이자 공여자와 수혜자, 그리고 의료진이 하나로 연결되는 상징적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이대서울병원은 이 공간을 통해 장기이식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넓혀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음월 설치와 함께 장기이식센터도 확장 이전을 마쳤다. 이번 확장을 계기로, 이식 전후 환자 상태를 장기이식 코디네이터와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합병증을 사전에 예방하는 상담·조기 치료 체계를 갖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