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0 노인실태조사' 결과, 노인의 85.6%가 무의미한 연명의료에 반대 의사를 밝혔으나, 본인의 의사를 공식적으로 명시하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률은 4.7%에 그쳤다.
조사 결과, 노인들은 웰다잉의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가족이나 지인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죽음'(90.6%)을 꼽았다. 이어서 '신체적, 정신적 고통 없는 죽음'(90.5%), '스스로 정리하는 임종'(89.0%), '가족과 함께 임종을 맞이하는 것'(86.9%) 순으로 공감대를 보였다.
특히, 임종 과정에서 치료 효과 없이 기간만을 연장하는 '무의미한 연명의료'에 대해서는 85.6%가 반대한다고 응답해, 생애 말기 자기결정권 존중에 대한 인식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러한 높은 인식 수준은 실제 준비 행위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었다. 죽음에 대한 준비 실태를 보면, 수의, 묘지, 상조회 가입 등 '장례 준비'를 했다는 응답은 79.6%에 달한 반면, 자기 결정권에 따른 죽음을 준비했다는 응답은 27.4%였다.
세부적으로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4.7%), '유서 작성'(4.2%), '상속 처리 논의'(12.4%), '장기기증 서약'(3.4%) 등 자신의 존엄한 마무리를 위한 핵심적인 준비 실천율은 저조했다.
한 관계자는 통계에 대해 "웰다잉을 원하면서도 실천은 사후(死後)의 장례 절차에 머물러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희망하는 장례방법으로는 화장(67.8%)이 매장(11.6%)을 압도적으로 앞섰다.
이러한 조사 결과에 대해 정부는 향후 정책 방향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건복지부 양성일 제1차관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어르신들의 더 나은 노후의 삶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주요 정책 과제로 ▲노인 단독가구 돌봄 강화 ▲지역사회 계속 거주(Aging in place)를 위한 고령 친화 주거환경 조성을 언급한 데 이어, '웰다잉 실천 지원'을 포함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