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이 뇌사 장기 및 인체조직 기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한 기념행사 '별을 그리다'를 24일 오후 2시 서울 호텔코리아나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1월 10일 광주 행사를 시작으로 서울, 부산에서 순차적으로 열렸으며, 기증자 유가족들이 슬픔을 나누고 생명나눔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장으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KBS 기상캐스터이자 KODA 홍보대사인 오수진 씨와 개그맨 김경식 씨의 공동 사회로 진행됐다. 사별의 아픔을 겪은 유가족들은 같은 유형의 슬픔을 공유하며 서로를 위로하고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으며, 이들에게는 생명나눔 정신을 기리는 기념패가 전달됐다.
주제 강연은 '지선아 사랑해'의 저자인 한동대학교 이지선 교수가 맡았다. 이 교수는 '아픈삶도 선물이 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극심한 고통의 시간을 반추하며 아픔 속에서도 살아가야 할 이유를 감동적으로 전했다.
이어 기증자 유가족과 이식 수혜자 등으로 구성된 '생명의소리 합창단'이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장기기증 주제곡인 '그날'을 선보였는데, 이 곡은 '제주도 휘파람소년'으로 알려진 故 고홍준 군의 이야기를 노래한 것으로 참석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후 기증자 가족과 폐 이식 수혜자의 편지 낭독이 이어지며 추모의 의미를 더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다른 사람을 위해 가장 소중한 것을 나누어주신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국민들도 기증자를 영웅으로 생각하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서울 추모식에 참석한 기증자 故 이학준 군의 어머니 이소현 씨는 "학준이를 떠나보내고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었는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진 분들을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씨는 "학준이를 다시는 볼 수는 없다는 사실이 슬프지만, 단순히 떠나보낸 것이 아니라 다른 생명을 살린 좋은 일을 했다는 생각이 힘이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