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 폐장(좌, 우)을 기증하여 3명의 생명을 살린 故 김정자(65) 씨 추모 영상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유튜브 채널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9월 12일, 故 김정자(65) 씨가 동탄성심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고인은 지난 8월 30일, 투석을 받기 위해 병원에서 대기 중 갑작스러운 두통을 호소하며 응급실로 급히 이동하였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되었다.
유가족은 김 씨가 신장 투석을 하면서 기증을 받는 것이 '기적과도 같은 일'임을 알고 있었고, 많은 환자가 그 기적을 바라며 힘든 시간을 보내는 것을 직접 봐왔기에, "다른 누군가라도 생명나눔을 통해 건강히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
고인은 쓰러지기 10개월 전 가족과 함께 기증희망등록을 했으며, 평소에도 생명나눔의 뜻을 자주 이야기해왔다. 가족들은 "삶의 끝에서 좋은 일을 하고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고인의 뜻을 이뤄드리고자 기증에 동의했다.
故 김정자 씨는 뇌사 장기기증으로 간장, 폐장(좌, 우)을 기증하여 3명의 생명을 살렸다.
작년 12월 만성신부전 진단을 받은 고인은 일주일에 3번씩 4시간의 힘든 투석을 받아왔다. 충북 충주 3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난 김 씨는 밝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누구에게나 먼저 다가가 도움을 주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딸 양인혜 씨는 기증자의 장기를 받은 수혜자에게 "병상에서 아픔으로 힘들었지만 소중한 생명나눔으로 삶의 기회를 얻게 되셨으니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라고 말을 전했다.
남편 양재돈 씨는 "하늘에서 잘 쉬고 있어? 이 세상에서 고생 많이 했으니까 거기서는 편히 잘 쉬고, 사랑하고 보고 싶네"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투석이라는 힘든 과정을 통해 이식을 기다리다, 삶의 끝에서 다른 사람에게 기증으로 생명을 살린 기증자와 유가족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리고 떠난 기증자의 아름다운 모습이 사회를 따뜻하게 환하게 밝힐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