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샘물호스피스선교회는 지난 3일 용인 샘물호스피스 예배당에서 신년 감사예배와 함께 유원식 신임 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1993년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돼 국내 최초 독립형 호스피스 시설로 31년간 1만 5천여 명의 말기 환우를 섬겨온 샘물호스피스선교회가 새로운 리더십 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호스피스 사역의 개척자로 불리며 30여 년간 샘물을 이끌어온 원주희 이사장은 "앞으로 우리 샘물호스피스의 믿음, 소망, 사랑의 마음가짐이 이어져 더 많은 환우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 아름다운 생의 마지막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유원식 회장은 취임사에서 샘물호스피스선교회의 새로운 비전과 목표를 담은 '샘물 2.0'을 제시했다.
그가 내세운 핵심은 세 가지다. ▲기관의 존재 의미에 충실한 운영의 투명성과 순수성 유지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경영 토대 마련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사람 중심의 조직 문화 조성이다. 유 회장은 이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30년간 이어져 온 샘물의 돌봄 사역을 계승·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 회장은 취임사에서 "이곳 샘물에서 섬겼던 우리의 날들이 생애에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회고하는 호스피스선교회가 되는 꿈"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샘물이 존재하는 의미가 무엇인지, 우리는 무엇을 하기 위해 이곳에 모였는지를 다시 되돌아보자"며 기본에 충실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투명성과 순수성이 훼손되면 사역의 존재 의미를 잃게 된다"며 각 구성원이 맡은 영역에서 전문가가 되어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직 역량 강화와 관련해서는 시대 변화에 맞춰 조직 구조를 전략적으로 설계하고, 다음 세대에게 배움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유원식 신임 회장은 비영리 분야와 기업 경영을 두루 경험한 인물이다.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과 KCOC(국제개발민간협력위원회) 회장, 한국자선단체협의회 공동대표를 역임했으며, 연세대 공학대학원 겸임교수로도 활동했다.
기업 분야에서는 한국오라클 대표이사 사장,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대표이사 사장, 한국HP 사업총괄 부사장, 삼성전자 상무 등을 거쳤다. 손봉호 명예이사장은 유 회장에 대해 "기아대책에서 6년간 함께하며 가장 일하고 싶은 기관으로 성장시킨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