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이 성덕대왕신종 탁본, 개성 현화사비 탁본 등을 볼 수 있는 금석문전(金石文展) ‘죽음을 노래하다’를 개최한다.
6월18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가나아트센터 이호재 회장이 예술의전당에 기증한 금석문 탁본 유물을 중심으로 한국 서예의 가장 높은 경지를 보여주는 고·중세(古·中世) 비와 묘지명을 선보인다.
이 회장은 일제강점기에 채탁(採拓)된 한국의 고·중세 금석문 탁본 유물 30건 74점, 조선시대 묵적 44건 54점 등 총 74건 128점을 2011년 기증했다. 기증품들은 이 회장이 일본 등에서 수집한 것들이다.
이 중 금석문 탁본 유물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관리이자 고고학자로 임나일본부설 등 역사 왜곡에 앞장섰던 오가와 게이기치(小川敬吉, 1882~1950) 주도로 채탁(採拓)돼 일본으로 반출됐던 것들이다.
전시는 '죽음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해 기증품 중 고려시대 금석문 유물을 중심으로 꾸몄다.
고려시대 석관과 탁본, 고구려 고분벽화와 신라 성덕대왕신종명 탁본 등에서 사신도와 비천상 문양의 변천 과정을 찾고 고·중세인이 전통종교인 불교와 도교로 사후의 안녕을 기원한 모습을 살핀다.
또 고려 시대 선사(禪師)들의 탑비와 고려인들의 묘지명 탁본을 통해 고려인의 삶과 죽음을 소개한다. 장중한 서체와 종교적인 의미를 담은 선사탑비에서는 엄격한 모습을, 서체와 내용이 보다 자유로운 묘비명에서는 고려인들의 실생활을 엿볼 수 있다.
전시 기간 중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강연도 열린다. 4월15일에는 김용선 한림대 명예교수의 ‘고려시대의 묘지명 문화’, 4월29일에는 최철주 작가의 ‘웰빙 속에서 헤매는 웰다잉’, 5월13일에는 이창재 영화감동의 ‘현대인의 죽음맞이’, 6월10일에는 이동국 서울서예박물관 큐레이터의 ‘죽음 이후-선사 탑비를 중심으로’가 진행된다.
입장권은 성인 5000원·학생 3000원이며,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및 현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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