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영애가 지난 9일 췌장암으로 별세했다.
김영애는 1951년 부산 태생으로 1971년 MBC 공채 탤런트로 연기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여러 편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1970-80년대를 보냈다. 2001년 화장품사업을 시작해 사업이 번성하면서 2004년 ‘달려라 울엄마’를 끝으로 연기생활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2007년 한 TV프로그램에서 그의 화장품에 관한 중금속 논란이 일면서 큰 타격을 입었고, 결국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사업을 접었다.
2009년 ‘애자’로 영화에 복귀한 이후 최근까지 ‘변호인’ ‘판도라’ 등에 강인한 엄마 역으로 출연하며 활발한 연기활동을 펼쳐왔다.
그러던 지난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촬영 도중 황달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췌장암 선고를 받았다. 김영애는 투병 중에도 불굴의 의지로 수술과 치료를 병행하며 드라마와 영화 촬영을 계속해 왔다.
고인의 마지막 작품은 드라마 ‘월계수양복점 신사들’이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이 드라마에서 김영애는 가족의 엄마 역을 맡았고, 건강이 갑자기 악화된 지난해 10월말부터는 병원에 입원해 외출증을 끊어가며 촬영에 임했다.
김영애의 사망 소식에 동료 배우들은 물론이고 PD 등 관계자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SNS에서도 김영애를 그리워하는 연예인들의 애도가 줄을 이었다.
'월계수양복점 신사들'에 함께 출연한 차인표는 "김 선생님께서 '부디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어주셔서 같이 일하는 제작진이나 연기자, 시청자들에게 내가 아픈 것 때문에 누가 안 되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또 "김 선생님은 연기를 이 세상에서 해야 할 마지막 임무로 선택하신 느낌이었다"며 "연기하는 것이 본인이 지금까지 살아있는 유일한 위안이자 치료제라고 생각하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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