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이자 배우인 배정남이 세상을 떠난 반려견 ‘벨’을 향한 깊은 그리움을 드러내며 특별한 방식의 추모 여행을 이어가고 있다. 배정남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벨의 모습을 본뜬 미니어처와 함께 세계 각지를 여행하는 사진을 공유하며, 반려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배정남은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paris with vell”이라는 문구와 함께 프랑스 파리 여행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에는 그의 반려견 벨의 모습을 정교하게 제작한 미니어처들이 담겨 있다. 이는 지난 1월 미국 뉴욕 여행 당시 벨의 피규어를 데리고 다니며 추억을 기록했던 행보의 연장선이다.
배정남은 사랑했던 반려견의 형상을 곁에 두고 여행하는 모습을 통해 정신적 유대감을 이어가려는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네티즌들은 이를 단순한 여행 사진이 아닌, 상실의 고통을 극복해 나가는 숭고한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에 출연한 배정남은 벨을 떠나보낸 후 겪은 극심한 심적 고통을 고백했다. 그는 “예상보다 고통이 셌다. 살면서 이 정도의 고통은 평생 없을 것 같다”며, 이별 후 약 2주간 제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 눈을 뜨면 술을 마시고 울다 지쳐 잠드는 일상을 반복했다고 토로했다. 특히 벨과 함께 걷던 한강 산책길을 홀로 걸을 때 밀려오는 슬픔이 가장 컸다고 덧붙였다.
당시 방송에서 설채현 수의사는 배정남의 심리 상태를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한 ‘위험 수위’에 근접해 있다고 진단했다. 설 수의사는 “이 상태를 방치하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나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반드시 극복해야 함을 강조했다.
다만, 설 수의사는 배정남이 SNS를 통해 슬픔을 투명하게 표현하고 벨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타인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배정남 역시 주변의 응원과 위로가 큰 힘이 되었다며 “혼자가 아니구나라는 느낌이 생겼다”고 밝혀, 대중과의 소통이 치유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배정남은 현재 벨의 미니어처와 함께하는 여행을 통해 상실을 인정하고 삶의 새로운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그의 행보는 반려동물을 잃은 이들에게 슬픔을 대면하고 표현하는 방식에 대한 색다른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