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준비하는 것은 삶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완성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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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당복지재단 특별대담] 라제건 이사장-최진석 교수 '삶과 죽음에 묻고 답하다'

입력 2021.05.12 22:02 수정 2021.05.12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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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죽음을생각하는회' 창립 30주년 특별대담

출처 : 각당복지재단 유튜브 채널

우리 사회에 '웰다잉' 담론을 선도해 온 '삶과 죽음을 생각하는 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최진석 교수(서강대 철학과)와 함께 삶과 죽음의 본질을 성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라제건 이사장의 질문과 최진석 교수의 답변으로 진행된 이번 대담은, 죽음이라는 화두가 개인의 삶과 사회 전체에 미치는 강력한 영향력을 분석하고 논의했다.

 

죽음이라는 거울, 삶의 이유를 묻다

최진석 교수는 "우리가 죽음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오직 삶 때문"이라며 대담의 핵심 명제를 제시했다. 그는 "죽음은 인간이 경험할 수 없는 명백한 한계이며, 이 유한성을 인식할 때 비로소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와 같은 자기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각성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이러한 인식이 시간의 유한성을 깨닫게 하여, 행복을 단순한 '선택'이 아닌 반드시 성취해야 할 '의무'로 만든다고 분석했다.

 

죽음 교육, 사회 성숙과 창의성의 토대

최 교수는 죽음 교육을 사회 발전의 핵심 정책으로 규정했다. 그는 "경제적 발전을 이룬 사회가 진정한 선진국으로 성숙하려면 반드시 죽음의 문제를 사유하는 철학적 단계로 상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죽음 교육은 청소년 자살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며, "죽음의 본질을 철저히 인식하면 자신의 존재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어 오히려 삶에 더 진지하고 철저하게 임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죽음 교육이 곧 '창의성 교육'이라고 정의하며, "죽음을 자각할 때 시작되는 근본적인 질문들이 개인을 정해진 길을 따르는 존재가 아닌, 자신만의 길을 만드는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존재로 이끈다"고 역설했다.

 

30년의 실천적 고민, '간절함'과 담론의 확장

라제건 이사장은 30년간의 활동을 바탕으로 실천적인 고민과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죽음 담론이 죽음 자체에만 매몰되지 않고 철학, 예술, 자연 등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확장되어 삶을 위한 긍정적 논의가 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최 교수가 언급한 '소명'과 '죽음'의 관계를 '간절함'이라는 키워드로 연결했다. 라 이사장은 "어머니(故 김옥라 명예이사장)가 재단을 설립한 것도, 최 교수가 나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도 모두 '어떻게 살다 갈 것인가'에 대한 답이 분명할 때 생기는 '간절함'에서 비롯된다"며, "이 간절함은 죽음 앞에서 자신의 소명을 깨달을 때 생겨나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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