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직된 장례 문화에서 벗어나 고인을 추억하고 개인에 초점을 맞춘 '웰다잉'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개그우먼 이성미의 유튜브 채널 '이성미의 나는 꼰대다'에 출연한 이정선 교수(을지대학교 장례산업학과)가 현대 장례 문화의 변화를 조명했다.
이정선 교수는 "과거 죽음을 부정적으로만 보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연세가 있는 분들도 죽음에 대해 미리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방송인 이성미는 "당사자가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남은 자식들이 당황하고 불필요한 선택을 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공감했다.
이정선 교수는 최근 젊은 세대의 장례 트렌드로 '소규모화'와 '개인화'를 꼽았다. 이 교수는 형제자매 수가 줄고 젊은 세대가 고인을 모르는 주변인에게 개인 경조사를 알리길 꺼리면서 조문객 수가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근 장례식은 '스몰 웨딩'처럼 고인과 의미 있는 사람들만 모이는 '가족장'이 증가 추세다. 또한 종교 행사 외에도 고인이 좋아했던 음악을 듣거나 음식을 나누는 등 '우리만의 예식'을 치르는 경향이 생겼다. 과거에는 수의나 관 등 유형의 가치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고인과의 추억이 담긴 사진이나 영상을 함께 보고 편지를 쓰는 등 무형의 가치에 더 집중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성미는 "내 장례식은 축제같으면 좋겠다"며 "3일장 기간 동안 가족들이 힘들고 우울한 시간 보다는 잘 보내드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정선 교수와 이성미는 '생전 장례식' 역시 새로운 문화로 주목했다. 이 교수는 일본에서의 유행을 언급하며, 본인 부친이 돌아가시기 몇 달 전 친구들을 초대해 마지막 술자리를 가졌던 개인적 경험을 공유했다. 당시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기억은 실제 장례식에 참석한 친구들에게도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었던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의 장례식 사례처럼, 가족과 지인들이 자유롭게 고인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하며 몰랐던 고인의 다른 모습을 알게 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