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사진은 찰나의 기록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평생을 붙들고 살아야 할 유일한 기억이 된다. 특히 사랑하는 아이와의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 부모들에게, 아이의 마지막 웃음이 담긴 사진 한 장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이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사진작가 쉐리 켄드릭(Sheri Kendrick)은 이처럼 가장 아프지만 가장 소중한 시간을 기록한다. 그녀는 이별을 준비하는 아이들 곁에서 셔터를 누르는 이 작업을 단순한 촬영이 아닌 "성스러운 작업"이라고 표현했다.
쉐리 켄드릭은 1999년부터 활동해 온 20년 경력의 전문 사진작가로, 2006년부터 자신의 기술을 단순히 상업적인 목적이 아닌 '타인을 돕는 도구'로 쓰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자신의 재능을 가장 절박한 곳에 쓰기로 했고, 비영리 단체 '리틀 라이트 오브 마인(Little Light of Mine)'을 설립했다.
'리틀 라이트 오브 마인'은 힘겨운 투병 생활로 어둠 속에 있는 가족들에게 '작은 빛'을 비춘다는 의미다. 그녀는 시한부 판정을 받거나 생명이 위독한 아동과 그 가족들을 찾아가 무료로 전문 사진 촬영 서비스를 제공한다. 병실의 차가운 공기나 의료 기기들 사이에서도, 켄드릭은 가족 간의 사랑과 아이의 천진난만한 표정을 포착해낸다.
"우리의 미션은 힘겨운 투병 생활을 하는 가족들에게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순간을 기록해 주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그들의 삶에 빛을 비추고,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추억을 선물하고자 합니다."
부모들이 시한부 자녀와의 추억을 간직하도록 돕는 그녀의 행보는 단순한 자선 활동을 넘어선다. 아이가 떠난 후 남겨진 가족들에게 그녀의 사진은 슬픔을 위로하는 치유제이자, 아이가 이 세상에 존재했음을 증명하는 영원한 증표가 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