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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국가암등록통계 발표... 암 생존율 73.7%로 역대 최고, 사망률은 주요국 중 최저

입력 2026.01.29 00:00 수정 2026.03.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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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신규 암환자 28만 8,613명... 전년 대비 2.5% 증가, 절반 이상은 65세 이상 전립선암, 남성암 발생 순위 통계 공표 이래 최초 1위 5년 생존율 73.7% ... 2001~2005년 대비 19.5%p 상승, 조기진단 분율도 확대 암 사망률 주요국 중 최저 ... "조기진단 중심 암관리 정책 강화"

©Pixabay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가 발표한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국내 암유병자가 273만 명을 넘어서 국민 19명 중 1명이 암 확진 경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상대생존율은 73.7%로 암환자 10명 중 7명이 5년 이상 생존하며, 전립선암은 통계 공표 이래 최초로 남성암 1위에 올랐다.

2023년 새로 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28만 8,613명(남 15만 1,126명, 여 13만 7,487명)으로 전년보다 7,296명(2.5%) 늘었다. 1999년 암통계 첫 집계(10만 1,854명) 이후 약 2.8배 증가한 규모다. 다만 인구 구조 변화를 배제한 연령표준화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522.9명으로 최근 정체 양상을 보여, 신규 환자 수 증가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주목할 점은 65세 이상 고령 암환자가 14만 5,452명으로 전체의 50.4%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남녀 전체 기준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으며, 폐암, 대장암, 유방암, 위암, 전립선암, 간암 순이었다. 우리나라 국민이 평생 암에 걸릴 확률은 남자 약 2명 중 1명(44.6%), 여자 약 3명 중 1명(38.2%)으로 추정됐다.

 

전립선암, 남성암 발생 순위 통계 공표 이래 최초 1위 

2023년 남성암 발생 순위에서 전립선암이 통계 공표 이래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전년까지 1위였던 폐암을 제치고 정상에 오른 것으로, 인구 고령화 효과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남성암은 전립선암에 이어 폐암, 위암, 대장암, 간암, 갑상선암 순이었고, 여성암은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위암, 췌장암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남성의 경우 60대·70대에서 전립선암이, 여성은 40대·50대·60대에서 유방암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65세 이상 고령 남성에서도 전립선암이 1위를 기록했으며, 65세 이상 여성에서는 대장암이 가장 많았다.

 

5년 생존율 73.7%... 2001~2005년 대비 19.5%p 상승, 조기진단 분율도 확대

최근 5년(2019~2023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3.7%를 기록했다. 2001~2005년 54.2%와 비교하면 19.5%p 높아진 수치다. 성별로는 여자(79.4%)가 남자(68.2%)보다 높았는데,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과 유방암이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암종별로는 갑상선암(100.2%), 전립선암(96.9%), 유방암(94.7%)이 높은 생존율을 보인 반면, 폐암(42.5%), 간암(40.4%), 췌장암(17.0%)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2001~2005년 대비 생존율이 크게 상승한 암종은 폐암(25.9%p), 위암(20.6%p), 간암(19.8%p)이었다.

조기진단의 중요성도 수치로 확인됐다. 조기(국한) 진단 분율은 2023년 51.8%로 2005년 대비 6.2%p 상승했고, 원격전이 환자 분율은 같은 기간 2.5%p 줄었다. 조기 진단 환자의 생존율은 92.7%인 반면 원격전이 환자는 27.8%에 그쳐, 조기 발견 여부가 생존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유병자 273만 명 돌파, 5년 초과 생존자 169만 명으로 전체의 62.1%

2023년 기준 암유병자는 273만 2,906명으로 전년보다 14만 4,827명 증가해 전체 인구의 5.3%에 해당했다. 남자 119만 3,944명(21명당 1명), 여자 153만 8,962명(17명당 1명)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1.3배 많았다.

유병자 수가 가장 많은 암은 갑상선암(58만 7,292명)이었으며, 위암(36만 6,717명), 유방암(35만 4,699명), 대장암(34만 64명), 전립선암(16만 1,768명), 폐암(14만 1,143명) 순이었다. 진단 후 5년을 초과해 생존한 암환자는 169만 7,799명으로 전체 유병자의 62.1%를 차지해, 전년 대비 11만 786명 늘었다.

위암·대장암·유방암 등 생존율이 높은 암종은 진단 후에도 유병자 수가 완만하게 유지된 반면, 폐암·췌장암은 진단 이후 유병자 수가 빠르게 감소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암 사망률 주요국 중 최저... 이중규 정책관 "조기진단 중심 암관리 정책 강화"

국제 비교에서도 우리나라 암관리 성과가 확인됐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2023년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88.6명으로 주요국과 유사한 수준이었으나, 암 사망률은 64.3명으로 일본(78.6명), 미국(82.3명)을 크게 밑돌며 주요국 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높은 발생률 대비 최저 사망률은 조기 발견과 치료 성과가 세계적 수준임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보건복지부 이중규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번 통계는 조기검진과 치료성과로 암 생존율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음을 객관적 수치로 보여준 사례"라며 "고령사회에 따른 암 부담 증가에 대응해 암 예방 및 조기진단 중심의 암관리 정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립암센터 양한광 원장은 "우리나라 암유병자가 273만 명에 이르고 고령암이 증가하면서 암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국가암관리사업을 통해 암 예방과 치료는 물론 암 생존자 지원까지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는 2026년 1월 중 국가통계포털(kosis.kr)을 통해 공개되어 누구나 열람·분석·연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암 생존율의 양적 향상을 넘어, 생존 이후의 삶의 질과 돌봄 체계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가 앞으로의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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