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밤(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장에서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콘서트가 끝난 직후 관객들이 공연장을 빠져나가던 중 출입구 부근 매표소에서 폭발물이 터져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테러로 인한 사망자는 22명이며 이 중 어린 아이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는 59명으로 이들은 맨체스터 전역의 8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가까스로 현장을 빠져나온 생존자들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고 전했다. 폭발물이 터진 장소 부근에 있던 수십 명이 피투성이가 된 채 바닥에 쓰러졌으며 이 광경에 놀란 관객들은 비명을 지르며 출구로 몰려나갔다.
경찰은 이번 폭발이 사제 폭발물을 소지한 자살 폭탄 테러범 1명의 소행이며, 범인은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간주하고 있다.
이언 홉킨스 그레이트맨체스터주(州) 경찰국장은 "즉석폭발 장치를 이용한 테러범의 단독 범행으로 보인다"며 "배후 단체가 있는지 밝히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번 범행에 사용된 폭탄은 이른바 '네일(nail)폭탄'으로 추정된다. 목격자들은 폭탄이 터진 장소의 바닥에 못과 볼트 너트 등이 흩어져 있는 것을 봤다고 현지 언론들에 전했다.
'네일 폭탄'은 살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폭발물에 다량의 못과 볼트 같은 쇠붙이를 넣은 것을 말한다. 2013년 보스턴 마라톤 테러 때도 테러범들은 못이 가득 담긴 압력솥 폭탄을 사용해 피해를 키웠으며, 2016년 벨기에 브뤼셀 테러 때에도 '네일 폭탄'이 사용된 바있다.
이번 사건이 테러로 확인되면 2005년 7월 7일,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폭탄 테러로 52명이 사망한 런던 지하철 사건 이후 최대 테러 사건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밝혔다.
지난 3월 런던 의사당 부근에서 일어난 테러 사건을 비롯해 최근 영국에서 대중이 많이 모이는 지역을 겨냥한 테러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영국 정부는 테러 경보 수준을 두 번째로 높은 '심각' 단계로 유지하고 있다.
한편 SNS에는 연락이 닿지 않는 가족을 찾는 글이 계속해서 올라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당시 공연장에는 2만1천여 명이 운집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이날 무대에 선 아리아나 그란데는 트위터에 "가슴이 찢어진다,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너무너무 미안하다"는 글을 남기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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