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교육대학교는 3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구직자의 정신건강 보호와 취업연계 강화를 위한 국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구직자가 일자리를 구하는 과정에서 겪는 스트레스, 우울감 등 정신건강 위기를 극복하고 이를 고용지원 정책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을 비롯하여 윤정희 고용노동부 국민취업지원과 사무관, 박정우 보건복지부 자살예방정책과장, 최선용 국무조정실 범생명지킴추진본부 과장 등 국내 정책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또한 호주의 임상심리전문가 헨더슨(Kylie Henderson) 박사와 민간 고용서비스 기관 아수리아(ASURIA)의 콘 키토스(Con Kittos) 회장 등 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해외 선진 사례를 공유했다.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은 개회사를 통해 “고용서비스는 단순히 구직자를 일자리로 연결하는 수준을 넘어, 앞으로 구직자의 정신건강과 생명까지 보호하는 정책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고용서비스와 정신건강 지원의 통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반드시 수행해야 할 책임이자 필수적 과제”라고 밝혔다.
첫 번째 세션 발표자로 나선 강혜영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수는 실업과 빈곤 등 경제적 요인이 자살 사고 및 시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강 교수는 “우리 사회에서 구직자는 매우 큰 규모의 인구집단이며, 이들의 정신건강 문제는 고용정책이 반드시 고려해야 할 핵심 영역”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이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의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업 등 경제적 어려움이 자살 행동과 유의미한 관련이 있음을 강조했다.
두 번째 세션의 이효남 한국고용정보원 박사는 고용서비스 기관의 조기 개입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박사는 “고용서비스는 위기 상황의 청년과 가장 먼저 만나는 접점이며, 이 시기가 자살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고 개입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청년층의 구직 스트레스가 소진(Burnout)과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하며 고용정책 차원의 신속한 개입 필요성을 제기했다.
해외 사례 발표에서는 호주 정부의 국가 고용·취업 지원 플랫폼인 ‘워크포스 오스트레일리아(Workforce Australia)’ 운영 현황이 소개됐다. 화상으로 참여한 콘 키토스(Con Kittos) 아수리아 회장은 호주의 정신건강 및 고용지원시스템 통합 사례를 발표했다.
마지막 세션에서 헨더슨 박사는 ‘호주의 고용 불안정과 정신건강: 대응 현황’을 주제로 우수 사례를 공유했다. 헨더슨 박사는 “복합 위기를 겪는 청년을 위한 지원 체계는 준법이나 의무 등 컴플라이언스 중심이 아니라 ‘역량과 회복 중심’으로 설계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특히 “정신건강 회복과 취업 회복은 분리된 목표가 아니라 동시에 달성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하며 고용·정신건강·복지의 통합 대응 모델 구축을 정책적 시사점으로 제시했다.
유길상 총장은 “구직 과정에서의 좌절과 고립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구조적 과제이며, 이번 세미나가 취업 지원을 넘어 인간의 존엄과 생명을 지키는 정책 전환의 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