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슈퍼컴퓨터로 암 환자를 진료하는 시대가 열렸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암 진료가 성공리에 이뤄졌다.
가천대 길병원 IBM 왓슨 인공지능 암센터는 5일 대장암 3기 진단을 받고 수술을 완료한 조태현 씨(61)를 상대로 `왓슨 포 온콜로지`가 참여한 다학제 진료를 진행했다.
조 씨는 지난 11월 9일 대장내시경 후 조직 검사를 통해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았고, 가천대 길병원에서 11월 16일 복강경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혹시 남아있을 암세포 제거와 재발 방지를 위해 보조 항암 치료가 필요했고, 이에 왓슨 암센터를 방문하게 됐다.
길병원 의료진은 조 씨의 나이를 비롯해 몸무게, 전신상태, 기존 치료방법, 조직검사결과, 혈액검사 결과, 유전자 검사 등의 환자 정보를 인공지능 컴퓨터 왓슨에 입력해 치료방법 등을 분석하도록 했다.
왓슨은 5분도 안돼 입력된 정보를 토대로 조 씨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을 의료진에게 전달했다. 왓슨 자체분석결과 가장 점수가 높게 평가된 항암 치료제인 FOLFOX(폴폭스)와 CapeOX(케이폭스)란 약물 중 하나를 선택해 복용하는 요법이 의료진에게 제안됐다. 이는 의료진이 당 초 실시하려던 치료 방법과 동일한 결과였다.
조 씨의 주치의인 가천대 길병원 백정흠 외과 교수는 "우리는 왓슨에 조 씨가 이미 복강경 수술로 한 차례 암세포를 제거했다는 사실을 입력했고 동시에 다양한 조 씨의 신체 정보를 제공했다"며 "의료진과 왓슨 모두 혹시 모를 암세포를 제거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항암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에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후 항암치료를 위해 제안된 방법도 현재 효과가 가장 우수한 항암 약물로 병행 투여하는 방법을 제안했으며 이 부분도 예상된 결과였다"고 덧붙였다.
인공지능 왓슨은 290여종의 의학저널과 전문 문헌, 200종의 교과서, 1200만쪽에 이르는 전문 자료를 습득했다. 여기에 앞으로 방대한 규모의 유전체 데이터가 왓슨에 더해지면 치료 역량은 더욱 크게 늘어난다. 왓슨은 지속해서 고도화되면서 데이터 처리 능력은 높아진다. 개인 맞춤형 치료가 가능한 유전체 데이터가 더해지면 치료 방법을 찾지 못한 난치·불치병 치료도 가능할 전망이다.
가천대 길병원 이언 인공지능기반 정밀의료추진단장(신경외과)은 “왓슨 암센터를 이용하면 진단과 치료에 대한 의문과 궁금증을 해소하고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회경제적 문제를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왓슨 다학제진료는 공간과 시간의 제약이 최소화된 상황에서 원하는 누구라도 받을 수 있어 세계적 수준의 암 진료 문턱을 과감히 낮춘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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